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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린지 사중주단의 슈베르트 현악 오중주

드디어 빽빽이 숙제를 끝냈다! 원래 오늘 남쪽으로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뭔가 요상하게 상황이 꼬여 내일 새벽에 내려가게 되었다. 새벽에 내려가서 봉사활동도 가야 하는데... 그래도 집에 조금 더 붙어있게 되어 음악을 더 들을 수 있는 건 좋다. 지금 듣는 곡은 ㄱㅋ에 언급되어 듣고 싶어진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




F.Schubert : String Quintet in C, D956


The Lindsays

with Douglas Cummings


ASV



 가장 위대한 실내악곡을 뽑으라면 단골로 뽑히는 곡이지 아마. 내지에서는 미완성 교향곡 2악장과 더불어 슈베르트의 가장 영적인 곡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리고 이 곡을 작곡했을 때의 슈베르트가 얼마나 젊었던가도 언급하고. 같은 나이의 하이든은 op.9에서 놀고 있었고, 베토벤은 2번 교향곡을 완성도 하지 못했다고... 새삼 슈베르트가 정말 조숙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그의 이른 죽음이 어느 때보다도 아쉽게 느껴진다. 모차르트도, 슈베르트도 조금만 더 오래 살았으면 주옥같은 작품들이 더 나왔을 텐데... 모교 41번, 모피협 27번과 같은... 슈베르트의 D956, D960 같은 곡들이 더.


 다른 얘기지만 내지에서는 슈베르트의 명곡들로 미완성 2악장, 현악 오중주, 현악 사중주 15번의 2악장, 피아노 소나타 19~21번, 백조의 노래를 꼽았다. 백조의 노래가 D957이니까 D956~960이 전부 꼽힌 셈. 도이치 넘버가 연대순 정리였나? 그렇다면 저 5연타는 버틸 수가 없는 곡들의 연속이구만... 슈베르트의 말년은 화려하다는 말조차도 소박할 지경이다.


 방학이 끝나간다.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