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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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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프스키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A.Honegger : Symphony No.4 in A major, [Deliciae Basiliensis]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Vladimir Jurowski LPO 유로프스키와 LPO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음반. 12년 best 음반을 뽑을 때 선정되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난 교향곡 2, 3번이 실린 카라얀의 the originals 음반으로 오네게르를 처음 접했다. '카라얀이 이런 작곡가도 했네' 하며 질렀다가 교향곡 3번을 듣고 반해버렸지. 다른 교향곡 음반을 찾아보니 때마침 교향곡 4번만 따로 해준 유로프스키의 요 음반이 보이더라. 표지도 예쁘고, 유로프스키가 궁금도 했고, 실린 곡도 마음에 들고 하니 안 지를 수가 없지 뭐. 심각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교향곡 ..
홀리거, 바죤의 바르톡, 베레스, 뒤티외 음반 B.Bartók, S,Veress, H.Dutilleux : Divertimento, Concerto pour piano, Mystère de l'instant Heinz HolligerOrchestre de Chambre de LausanneDènes Varjon Claves 쉬프의 텔덱 실내악+협주곡 박스를 듣다가 베레스라는 작곡가를 알게 됐다. 박스에 베레스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있었는데, 바르톡 피협이 생각나면서 적당히 쿵쾅대는 맛이 좋아 절로 관심이 가게 되었지. 코다이와 바르톡의 제자이자 쿠르탁, 홀리거, 리게티의 스승이란다. 스승이나 제자나 네임밸류가;;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음반은 흔치 않더라. 얼마 안 되는 베레스의 음반을 뒤지다 요 음반이 보였고, 바르톡+베레스+뒤티외 조합이라는 것에 ..
래틀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쇤베르크의 관현악 편곡판) J.Brahms : Piano Quartet No.1 in G minor, op.25 (orchestrated by A.Schoenberg) Berliner PhilharmonikerSimon Rattle (conductor) EMI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은 나의 실내악 첫사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처럼 길렐스와 아마데우스 현사단의 DG 음반으로 처음 만났지. 불꽃이 튀는 듯한 4악장은 들어도 들어도 지금 다시 들어도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신기한 건 아끼는 곡이면서도 다른 연주를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 아마도 감상실에 있던 요요마와 친구들의 연주가 너~무도 재미가 없어서 다른 연주를 찾아 들을 생각을 안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첫사랑은 진행 중이다. 이 곡의 관현악판이 ..
나가노의 진은숙 - 로카나 진은숙 : Rocana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ealKent Nagano (cond.) Analekta 현대음악을 주제로 글을 쓰는 건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다. 가장 추상에 가까운 예술인 음악을 통해 구체를 획득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는 일일까? 많은 작곡가들이 음을 이용해 무언가를 묘사하거나 서술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거둔 성과는 다른 예술에 비해 미미할 따름이었다. 애초에 글자가 모여 단어가 되고 의미가 형성되는 문학, 혹은 선과 색이 모여 구체적 형태를 이룰 수 있는 미술에 비해 음악은 음과 리듬이 모여도 아무런 유의미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곡가들의 무수한 시도가 있었음에도 순수한 음악을 통한 묘사나 서술은 이상에만 머물러, 곡의 제목이나 글로 된 부수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