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새벽의 미친 짓


 요즘 다시 새벽 3~4시에 자서 고생이다. 그나마 오늘은 역시나 잠이 안 와 노트북 앞에서 뒤적거리다 나름 엄청난 일을 하나 막 해치웠고. 바로 위에 보이는 08년 구매 음반 목록 작성!

 07년부터 클덕질을 시작해 08년부터 구매 음반 목록을 작성한 듯싶다. 08년은 한글파일로 만들다가 09년부터는 엑셀로, 11년 중간부터는 구글문서로 구매 음반 목록을 작성해왔고. 11년 이전 자료도 여기로 옮겨야겠다고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귀찮아서 안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금방 제대로 삘받아 08년까지 구글문서로 문서 작성 완료! 09년 10년 문서는 엑셀로 되어있어 복사하기 붙여넣기로 깔끔하게 해결했지만 08년이 문제. 어째 08년 문서는 한글파일에다 표도 이상하게 만들어놔서 복붙을 할 수 없더라. 그럼 어쩌겠어. 하나하나 손으로 옮겨써야지..... 간단하게 말해 위에 스샷 퀄리티로 139행까지 손수 타이핑해(-_-) 옮겼다고 하면 되겠다. 거진 2시간은 걸린 것 같은데 손목 아파....그래도 빈둥거리기만 하는 새벽에 뭔가 하나 해내서 뿌듯하기도 하고.

 저렇게 08년에 질렀던 음반들을 하나하나 적어가다 보니 무척 재밌기도 했다. '이건 어디서 샀고 저건 어디서 샀고 요건 왜 샀고' 하나하나 기억나는 놈들도 있고, '이게 나의 첫 ㅇㅇ한 앨범이구나'하는 놈들도 있고, 그것보다도 많은 건 '아, 이걸 내가 최근에 들은 게 대체 언제더라' 하는 놈들이고. 저 스샷에 있는 음반들 목록도 정말 풋풋하구나 풋풋해. 클덕들이 보면 저 정도 정보만으로도 음반 커버가 머릿속에 자동으로 연상될 듯. 나중에 시험 끝나고 시간 나면 옛날 구매했던 음반들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일도 재밌을 것 같다. 뭐 그건 시험 끝나면 생각해보기.


 07년도 어떻게 자료를 만들고 싶은데 그때는 내가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아 난감. 07년부터 한동안은 YES24를 썼는데, 응24에서 질렀던 놈들은 주문내역이 남아있으니 문제 없음. 당시 풍월당에서 샀던 놈들은 혹시나 풍월당 회원정보에 남아있나 문의해봐야 하고. 가장 큰 문제는 응24에서도 풍월당에서도 아닌 오프에서 지른 놈들이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07년 내 생일에 동생한테 선물로 10만원어치 음반을 받았던 일. 받았다고 하기도 좀 그런 게 동생이랑 같이 천안 핫트랙스 매장 가서 신나하며 10만원어치 음반을 골랐었지. 당시 샀던 놈들 중에 기억나는 게 어째 호로비츠와 오먼디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음반 하나냐.....ㅠㅠ

 뭐 07년 문제 역시 나중에 생각해보자! 이제 좀 자고...


'사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와 불레즈느님까지ㅠㅠㅠ  (6) 2013.08.22
으악 쉬프느님!ㅠㅠㅠㅠ  (4) 2013.08.18
와우  (8) 2013.07.10
나도 해본 정치성향 테스트!  (4) 2013.06.14
불레즈 전집 박셋이라니!!  (1) 201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