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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7년 11월 2차 음반 지름


국시 때문에 정신이 없다. 매일 글을 하나씩 쓸 정도로 여유가 있는 시험이 아니었네. 이제 2달도 안 남았으니 힘내야지.


[Royal Hunt / Show Me How To Live]


요즘 심심할 때마다 중고딩 시절 열심히 듣던 메탈 음반을 다시 꺼내 듣고 있다. 들어보면 몇몇 앨범은 유치찬란 멜로디가 너무 심해 듣는 내가 민망해질 정도인데, 또 어떤 앨범은 '이래서 명반이구나' 싶어진다. 대표적으로 Royal Hunt의 Paradox. 정작 고등학생 때는 적당히 좋구나 하고 말았는데, 다시 들어보니 진짜 말도 안 되게 잘 만들었어. 디스코그라피를 보니 Paradox 앨범 같은 전성기를 함께 했던 보컬 D.C.Cooper가 복귀해서 만든 음반이 요놈이더라. 평도 괜찮고 해서 기대감을 품고 질러줬네. 마음에 들면 다른 음반들도 더 질러줘야지.


[Meshuggah / The Violent Sleep Of Reason]


존재 자체가 논쟁 덩어리인 메슈가의 최신작이다. 이름만 알고 음악은 모르는 밴드였는데, 이제 나도 들어봅시다. 얘네처럼 메탈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이 극렬히 갈리는 밴드는 또 처음 본다. 뉴메탈처럼 기존 메탈 덕후 vs 신규 메탈 덕후 이런 것도 아니고... 나한테는 모일까 도일까?


[Slayer / Seasons In The Abyss]


이것으로 슬레이어의 3대 명반은 끝! 갓 슬레이어 찬양합니다... 2집 Hell Awaits은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어 아마존 가야 하네. 메탈도 살 음반이 너무 많은데, 국내에는 라이센스나 수입이나 둘 다 잘 안 돼서 아마존으로 갈 수밖에 없다. 오히려 클래식은 덕후들이 음반을 많이 사는 편이라 수입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존 쓰기 귀찮은데...



그리고 클래식 음반 둘. 국뽕에 취한다ㅋㅋ


[C.Debussy / 조성진 / Images, Children's Corner, Suite bergamasque, L'Isle joyeuse / DG]


조성진의 드뷔시 음반. 영상, 어린이 차지, 베르가마스크 조곡, 기쁨의 섬이라니. 드뷔시 피아노곡 입문용으로 만든 음반인가? DCH에서 본 베필 데뷔 공연 때 앙코르로 친 드뷔시 영상이 워낙 훌륭해서 안 지를 수가 없더라. 여태까지 나온 쇼팽은 예의상 음반을 사는 기분이었는데, 드뷔시는 정말 내가 원해서 지른 음반이라 할 수 있다. 반성합니다... 다음 음반에서는 어떤 작곡가를 하려나 기대된다.


[J.Brahms / 김선욱, Mark Elde, The Halle / Piano Concertos / Halle]


김선욱과 엘더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음반. 아직도 가끔씩 회자되는 리즈 콩쿨 브피협1의 연장선이라고 해야 하나. 그때도 엘더, 할레랑 같이 했었으니까. 베피소나 브피협이나 사골 같은 곡인데, 꾸준히 음반을 내는 것도 능력인 듯. 할레는 영 신뢰가 안 가는 곳이라 아쉽지만, 과거의 연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잘했길 빌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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