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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른

17년 10월 2차 음반 지름


잡지 하나 사려다 배송비 내기 싫어 음반을 하나 같이 주문했다.


[C.Orff / Simon Rattle, Berliner Philharmoniker / Carmina Burana / Warner]


래틀의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그냥 요훔 음반 하나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곡인데, 요 연주를 들어보니 음반을 사지 않을 수가 없더라. 들어보면 ㄱㅋ 200자평에 백번 공감하게 된다.


모든 <카르미나 부라나> 녹음 가운데 가장 '휘발성'이 강한 연주. 래틀은 묵직한 무게감에서 나오는 박력을 과감히 포기하고 가볍고 날렵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특히 초반 몇 곡의 속도감은 어이가 없을 정도. 경박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재치가 넘치며 색채감도 화려하다. 독창은 평이한 수준이나 합창은 민첩한 발성으로 흥을 돋운다. 텍스트에 내재하는 유쾌한 세속성에 이만큼 부응하는 연주를 달리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웃겼는지ㅋㅋㅋ 래틀 최고의 음반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제 카르미나 부라나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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