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48)
잡설 1.크라이테리온의 절판 목록에 멜빌의 영화들과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가 추가됐다. 절판 예정 블루레이는 총 4편이던데 난 저것들 중에서 그림자 군단만 있다고... '제 3의 사나이'처럼 절판 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많이 난감해지는데... 여전히 사놓고 보지 못한 블루레이가 쌓여있어 지르기도 그렇고... 그냥 운명에 맡겨야만 하나...? 2.11번째 DP시리즈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가 되려는 모양이다. 하필... 물론 당연히 질러줄 영화다만, 과거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종류의 영화라 만감이 교차한다. 연애가 끝나고 남는 건 이전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음악, 영화 같은 것들인가 보다. 3.여전히 읽고 있는 '나귀 가죽'에서 드디어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감동의 재회를 해 사랑의 속삭임..
알딸딸 이게 바로 취중 블로그질이다! 1. 양송이버섯은 껍질을 벗기고 조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그냥 구웠지... 2. 안암 촌동네는 이비인후과가 없어 월곡까지 가야만 했다. 알레르기가 생겼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알레르기는 아니라는 의느님의 말씀. 내 나이에 알레르기가 생기면 그것도 이상하잖아? 3. 오늘은 한살림 공급을 받고 월곡 이비인후과에 다녀온 다음(이 지긋지긋한 감기는 대체 언제까지 가려고!) 광화문에서 문제집 뭐가 좋나 살펴본 다음 선후배와 저녁을 먹고 선배와 와인을 마시고. 같이 와인을 까마시다가 이른 시간이라 뭐를 할까 하다 영화를 보기로 했다. 무간도를 이제야 봤는데 양조위ㅠㅠㅠㅠ 유덕화ㅠㅠㅠㅠ 으아 이걸 내가 이제야 보다니ㅠㅠㅠㅠ 왜 우리나라 무간도 블루레이는 1+..
요즘 사는 얘기 1.왜 또 잠이 안 올까. 낮잠을 좀 오래 자서 그런가? 2.텝스는 공부한다고 오르는 시험이 아니라는 걸 깨달음. 나의 영어실력은 완전히 사상누각이라 900을 넘기려면 기초부터 제대로 쌓아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으니... 850 언저리에서 놀고 있으니 답답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2주간 텝스만 잡고 공부했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자고... 3.텝스 성적을 받고 성질이 뻗쳐서(찍지마! 찍지마!)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鷄느님을 영접했다. 요즘 한살림에서 받은 놈들로만 밥을 해결하다 치킨을 먹으니 들어가지 않아서 좀 고생했고. 나 예전엔 도미노 포테이토 피자 라지도 한 끼에 뚝딱 해치우던 남자였는데... 4.뭐가 문젠가 했더니 이게 다 크롬 때문이다! 화요일 새벽에 갑자기 유튜브도 고클방송도 들리지 않는..
결국은 본가에서 커버만 몇 개 가지고 올라왔다;;;;;; 오늘 텝스도 봤고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이라 쓸 시간이 얼마나 날까 의문이다만...
알라딘의 Thanks to 적립금 1년 정리 내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알라딘 Thanks to 적립금이 얼마나 들어왔나 확인하는 일이다. Thanks to가 하나도 안 들어온 날이면 괜히 의기소침해지고 반대로 잔뜩 들어왔다 싶으면 괜히 의기양양해지고. Thanks to 된 책이나 음반을 보면서 그것들을 간만에 떠올려보기도 하고. 몇 년간 알라딘을 계속 이용해왔는데 Thanks to 적립금의 존재를 안 건 정작 작년 이맘때였다. 상품 금액의 1%라지만(거기에 300원이 최대인) 나처럼 책이고 음반이고 블루레이고 이것저것 많이 사는 사람에게는 1%도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었고. 작년 1월 29일에 Thanks to 적립금의 존재와 Thanks to를 받는 사람에게도 1% 적립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29일과 30일을..
이사 끝 1.비천한 죄수생인지라 보다 싼 방으로 이사를 갔다. 좁아... 옥탑방이고 햇볕도 안 들고 추워 죽겠고 좁고 건물에 정수기도 없고 우울하지만... 그나마 좋은 점이 있다면 각종 소음에서 벗어난다는 점과 음악을 마음껏 크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옆방이나 윗방에 들릴까 무서워 볼륨을 작게 해서 들었는데, 말러나 쇼스타코비치 같은 걸 들을 때면 느린 악장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불상사가 생겼었지ㅠ 지금은 새벽 1시가 지났는데도 아바도의 베르크 음반을 볼륨 짱짱하게 듣고 앉았으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2.이제 같이 스쿼시를 칠 사람이 없어졌다. 같이 치던 동기는 이제 독일로 교환학생 갈 준비를 하러 내려갈 테고, 석사논문을 쓰러 잠..
올해도 서울에 머물게 되면서 1.블로그질에 약간 차질이 생겨버렸다. 난 감상문을 쓰는 경우 간단하게 음반의 내지를 읽어주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서울에 살게 되면서 음반의 내지를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것. 저번 주에 감상문을 쓸만한 클래식 음반들을 추려보니 90여장 정도가 나왔는데 이것들을 전부 서울로 가져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본가에 갈 일이 생기면 내지만 쏙쏙 빼서 가져올까 생각도 했는데 뭔가 좀 멍청한 짓인 느낌이고. 이래저래 난감하네. 본격적으로 재수 시작이라 음악은 종일 들을 수 있는데 글을 쓸 시간이 얼마나 날지 모르겠다. 책도 못 읽고 영화도 못 보는 끔찍한 생활을 다시 해야만 하다니...ㅠㅠ 2.스쿼시 수업을 듣고 화정에서 혼자 벽치기만 하다 사람이랑 해보니 정말 재밌더라.
블로그질 중간 감상 1.나름 열심히 뒤져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운영되는 클래식 관련 블로그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느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음원만 달랑 올라와 있거나, 네이버에서 곡 설명을 복사하기 붙여 넣기 한 재미없는 블로그가 대다수. 내가 관심 있는 것은 곡에 대한 설명보다도 그걸 들은 사람의 감상이라고요... 개인의 감상을 위주로 적은 블로그가 있어도 지금까지 활동하는 블로그는 거의 없어... 마음이 아프다. 2.나도 음악 관련 포스팅에다 한 악장이라도 음악을 올려볼까 했는데 10메가 제한이 은근히 귀찮더라. 음질을 낮추던가 파일을 짜르던가 해야 한다는 소린데 심각하게 귀찮잖아. 그래도 글만 있고 음악이 없으니까 허전하단 말이지... 어쩌지... 시도는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