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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13.09.24 일기

대망의 성적 발표! 당연하게도(?) 밀려 쓰거나 그러는 일 하나 없이 나올 성적이 나왔다. 그리고 역시나 이례적으로 평균이 낮은 해라 학원 표점보다 4~5점 정도 더 나왔고. 무난히 수시 커트를 넘겼으니 이제 또 2주 기다리면 되겠구나. 올해 표점의 양극화가 뚜렷해 커트 넘긴 사람이 잔뜩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설마... 설마.....


근데 도로주행 떨어짐-_- 비 올 때부터 뭔가 찜찜했는데 연습할 때는 하나도 지적해주지 않던 부분을 잔뜩 지적당해 광탈해버렸다. 무척 화가 나지만 어떻게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금요일에 다시 봐야 하는데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아오!


- 그동안 무슨 영화를 봤더라. 요즘 툭하면 영화관 가고 집에서 블루레이 보고 해서 헷갈린다;; 컨저링 봤고, 우리 선희 봤고, the 39 steps 봤고. 컨저링은 보기 드문 '잘' 만든 '공포' 영화지만 안 무서운 게 함정. 우리 선희는 홍감독님 만세! 난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가 정말정말정말 좋고, 홍감독님 영화 속의 정유미는 무척무척무척 사랑스럽다. 어무이와 같이 조조로 보고 왔는데 어무이도 재밌게 보신 듯. 39 계단은 the lady vanishes(뭐? 국내 제목이 '반드리카 초특급'이라고?) 이후 두 번째로 보는 히치콕의 영화인데 the lady vanishes때도 그랬지만 어째 유머 감각이 더 돋보이네;;; 물론 둘 다 30년대 찍은 작품들이라 그럴 수 있지만. 이창, 현기증, 싸이코, 새, 북북서 같은 히치콕 대표작과는 스타일이 다르겠지? 설마...


- 요즘은 정말 할 일이 없어 LG아트센터에서 하는 연극과 무용 공연을 유심히 봐두고 있다. 10월 1~3일의 템페스트 공연과 피핑 톰 무용단이라는 곳의 공연을. 내가 지금 와서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대학로와 나름 가까운 학교에 다니면서도 연극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건데 이제라도 좀 볼까 고민되기도 하고. 무용은 정말 1g도 모르지만 실제로 보면 어떨까 궁금해. 지금은 좌석 선정이 걱정인데 연극이랑 무용은 음악과는 달리 가까운 자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으려나? 하지만 그러면 금전적 압박이... 이래저래 고민이다. 특히 템페스트는 1일 파르지팔로 패스, 3일은 맥주 시음회(이건 지금 자리가 남았나 모르겠지만)가 있어 2일만 가능하지 않을까 한데 3일 연속으로 서울 다녀오면 힘들다고. 우선은 좀 상황 보고!


- 아르스 노바 4랑 KBS향 펜데레츠키, 김선욱 베피소 마지막 공연 예매 완료. 아르스 노바 3는 상황 좀 봐서 예매 여부를 결정해야지. 볼만한, 하지만 내가 아직 예매 못 한 공연이 지금도 잔뜩 남아있는데 가진 돈을 잘 헤아려 예매를 결정해야겠다. 


- 내일은 아수스 노트북 수리 맡기고 고갱전을 보고 후배들이랑 치느님 영접하고 본가로 귀환해야지. 그리고 모레는 계룡산이나 가볼까. 금요일에는 도로 주행 재시험(-_-)과 하겐 사중주단 공연, 토요일은 아부지 어무이와 칠갑산! 백수 주제에 놀 궁리는 끝내주게 하는데? 아니, 백수니까 놀기라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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