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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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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티의 베르디 오텔로 (08년 잘츠부르크) 왜 오텔로는 볼때마다 눈물이 나는 거냐! 영상물 이야기 하기 전에 작품 얘기 먼저. 확실히 오텔로는 리브레토가 잘 짜인 느낌이다. 오텔로 전에 봤던 영상물이 하필 마술 피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등장인물과 사건을 이어나가는 오텔로의 리브레토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고. 리골레토나 라 트라비아타가 더 대중적이긴 하지만, 깊은 맛은 역시 오텔로라는 느낌? 이제 슬슬 베르디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보기 전에는 테너 걱정을 좀 많이 했다. 무티가 CSO와 낸 오텔로에서 실망했던 테너가 바로 이 영상물의 테너라는 소리를 듣고? 역시나 esultate에서 별다른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아 다시 시무룩... 근데 다행히도 거기서만 실망스럽더라. 비주얼이 확실한 장군감이라는 ..
15년 오페라 블루레이 결산 올해도 어김없이 음반 결산의 시간이 다가왔다. 올해 클덕질에서 가장 큰 발전이라면 역시 오페라 블루레이를 본격적으로 보게 된 것을 들어야겠다. 물론 멋모르고 파르지팔 블루레이를 샀던 적은 있지만, 그건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오페라 블루레이도 틈만 나면 질러주고 하루에 1막씩 오페라 영상물 보는 재미에 빠졌더랬다. 최근에도 프클에다가 오페라 블루레이 2개를 질러서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고. 호세 쿠라의 팔리아치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영상물은 올해 최악의 영상물... 기본적으로 노래를 너무 못해ㅠㅠ 두 오페라 모두 내가 무척 아끼는 곡들이라 기대감이 높았을 수도 있지만, 호세 쿠라는 참 들어주기 괴로웠다. 그렇다고 오케나 연출이 만회해주는 것도 아니라 총체적 난국... 두 오페라 영상물..
카라얀의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P.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Coro e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Herbert von Karajan Deutsche Grammophon (DG) 올해 음악감상에서 거둔 최고의 소득은 드디어 오페라에 귀가 뚫렸다는 것이다. 07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을 듣기 시작해 올봄에서야 오페라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참 오래도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푸른 수염의 성으로도 뚫리지 않던 귀가 라 보엠으로 단번에 뚫렸으니 푸치니를 경배할지어다. 한데 오페라를 듣기는 했으나 스토리의 얼개만 대강 이해하고 무작정 들었을뿐 리브레토를 신경쓰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이제는 갑작스레 시간이 많이 남아 지금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