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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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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롤리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J.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 The Royal PhilharonicSir John Barbirolli Chesky 바비롤리와 로얄필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뵘, 빈필의 브루크너 4번과 함께 교향곡의 매력에 빠지게 한 음반이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좁았던 첫 자취방, 시벨리우스와 괜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음반 표지, 늦겨울의 쌀쌀한 날씨, 그리고 3악장에서 4악장으로 넘어가던 순간의 벅찬 감동이. 나름 뜻깊은 음반이어도 철이 지나니 안 듣게 되더라. 내 취향이 급속도로 깔끔, 냉정한 쪽으로 기울어진 탓도 있을 테고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했을 때는 미친 듯이 새로운 곡을 찾아 헤맸기에 자연스레 잊혔을 수도 있겠다. 오라모, 세게르스탐, 콜린 데이비스의..
유로프스키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A.Honegger : Symphony No.4 in A major, [Deliciae Basiliensis]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Vladimir Jurowski LPO 유로프스키와 LPO의 오네게르 교향곡 4번 음반. 12년 best 음반을 뽑을 때 선정되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난 교향곡 2, 3번이 실린 카라얀의 the originals 음반으로 오네게르를 처음 접했다. '카라얀이 이런 작곡가도 했네' 하며 질렀다가 교향곡 3번을 듣고 반해버렸지. 다른 교향곡 음반을 찾아보니 때마침 교향곡 4번만 따로 해준 유로프스키의 요 음반이 보이더라. 표지도 예쁘고, 유로프스키가 궁금도 했고, 실린 곡도 마음에 들고 하니 안 지를 수가 없지 뭐. 심각하고 진지한 분위기의 교향곡 ..
벨러의 수크 - 아스라엘 교향곡 J.Suk : Symphony No.2, op.27 [Asrael] Natioal Orchestra of BelgiumWalter Weller (cond.) Fuga Libera 국내의 클덕 대부분이 동일한 경로를 통해 이 곡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이라는 책을 통해서 말이다. 책의 2부에는 리히테르 본인이 들은 실황이나 음반의 감상평이 실려있는데, 유독 리히테르가 이 곡을 듣고 호평을 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듣는 작곡가의 곡을 다른 누구도 아닌 리히테르가 극찬하고 있으니 어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아마 책을 읽은 대부분의 클덕들이 나와 같은 호기심으로 이 곡을 찾아 듣게 되었을 것이다. 이 곡을 안다면 누구나 다 알만한 기본적인 사실을 먼저 말해보..
정명훈의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4번 D. Shostakovich : Symphony No.4 Philadelphia OrchestraMyung-Whun Chung (cond.) Deutsche Grammophon (DG) 한 사람의 클덕으로서 매번 이 음반을 들을 때마다 진한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DG가 90년대 계획했던 정명훈의 쇼스타코비치 사이클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DG의 야심 찼던 계획은 오직 단 한 곡의 녹음만을 남기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되고 맙니다.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교향곡 4번만을 남기고 말이죠.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 음반의 존재는 '전설적'인 존재였습니다. 여기저기 좋다는 얘기는 들려오지만 국내에서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일본에서나 어떻게 구할 수 있었고, 아마존에는 라이센스를 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