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른

알톤 썸탈 지름!

적적 2013. 10. 13. 20:43


 오늘 아부지 어무이와 당진에 있는 선산 갔다 왜목마을 갔다 아미산 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 알톤 매장에서 썸탈 올 블랙을 질렀다. 갑자기 며칠 사이에 자전거에 급 관심이 생겨 하이브리드로 갈까 로드로 갈까 알아보다 '처음엔 저렴한 하이브리드로, 자전거에 관심이 더 생기면 다음엔 로드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르게 됐네;; 매장에 가니 썸탈이 색깔별로 4개 있던데, 잠깐 고민해보다 때가 타지 않을 느낌(-_-;;)의 올 블랙으로 결정. 


 아는 선배한테 자랑했다가 데오레 아니고 아세라라고 까였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데오레부터 자전거라는 얘기와 함께ㅠㅠㅠ 데오레까지 가면 예상보다 가격이 너무 세서 어쩔 수 없다고요ㅠㅠ 저가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데오레가 웬말이냐! 저번 카메라 지름에서도 그랬지만 나의 이것저것 깔짝거리는 성격상 자전거를 얼마나 오래 탈지 미지수기에 큰돈을 쓰기는 무리지... 우선 상황 좀 보고.


 거의 20년 만에 자전거를 타는 거라 그런가 타는데 적응이 힘들더라. 처음 결제하고 나서 부모님은 차 타고 가고 난 자전거 타고 돌아가는데, 얼마 가다 길에서 쾅 박아 체인이 뚝 빠져 깜짝 놀라기도 했고. '지름 10분만에 고장이라니ㄷㄷㄷ'하며 자전거를 매장으로 끌고 가는데 온갖 상념이 머리를 차지하고ㅠㅠㅠ 다행히도 페달 몇 번 돌리니 고쳐지는 간단한 문제였지만, 그걸 알 리 없었던 난 많이 우울했었다고. 동네 자전거 도로가 나름 잘돼있으니 거길 좀 돌다가 거리가 먼 곳까지 도전해봐야겠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많이 타둬야지.


 이제 이번 달에 빨리 질러야 할 것들은 PS3와 새 폰? 새 아이팟, 새 이어폰, 새 데탑, 새 안경 같은 것들은 남쪽 내려가기 전에 지르면 될 테니.